마음을 다스리는 글

욕심을 비우면 마음보다 너른 것이 없고, 탐욕을 채우면 마음보다 좁은 곳이 없다.
염려를 놓으면 마음보다 편한 곳이 없고, 걱정을 붙들면 마음보다 불편한 곳이 없다.
-공지사항: 육아일기 등 가족이야기는 비공개 블로그로 이사했습니다.

2017년 12월 13일 수요일

마흔번째 생일 - 2017. 12. 13(수)

오늘은 나의 마흔번째 생일이다. 어제 저녁늦게까지 그리고 오늘 새벽 일찍부터 장모님께서는 사위의 생일상 준비에 바쁘셨다. 오늘 아침에는 생일밥과 쇠고기 미역국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냉채로 생일상을 한상 차려주셨다.

장모님께서 차리신 생일상에 장인어른, 장모님, 아내, 해원이가 둘러 앉아서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할 때, 승담이는 방에서 엎드려 단잠을 자고 있었다.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가 울려 펴지자, 자기를 빼놓고 생일 잔치가 끝날 것이 잠결에도 걱정이 되었던지 잠을 자던 승담이가 잠이 덜 깬 표정으로 거실로 걸어 나왔다.

잠에서 깨면서 울지 않고 걸어나오다니, 승담이 태어나고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것이 내 마흔번째 생일의 진정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2017년 12월 11일 월요일

눈길 차량 운전 - 2017. 12. 11(월)

오늘 운전자로서 가슴이 서늘한 경험을 했다. 회사에서 퇴근하고 오는 길에 눈이 약간 덮혀 얼어 있는 오르막 길에서 후진하다가 차가 반바퀴 도는 경험을 했다.

퇴근할 때 회사 뒤쪽으로 나 있는 좁은 언덕길을 따라서 방현지방산업단지를 돌아 신호를 받아 유성대로로 진입하여 자운대 방향으로 간다. 이 좁은 언덕길은 눈이 왔을 때 길이 얼면 정말 위험하다. 작년에도 눈이 많이 온 날 퇴근했다가 차가 올라가지 못해 후진해서 되돌아 나왔던 적이 있다.

오늘도 눈이 좀 왔다. 더군다가 날씨까지 영하여서 온 눈이 길에 얼어 미끄러웠다. 나는 눈이 살짝 덮혀 있는 것을 확인하고도 별일 없겠지 하고 그 길로 접어 들었다. 그런데, 언덕이 심해지자 차 바퀴가 헛도는 것이 느껴졌다. 속도를 높여 관성으로 얼마 안되는 오르막길을 넘어서야지 하는 생각에 속도를 높였으나 바퀴만 헛돌고 속도는 높아지지 않았다.

포기하고 후진을 시작했는데, 차량 방향을 조정할 수 없었다. 차의 후미가 왼쪽으로 점점 기울면서 길 옆 전봇대로 향하는 것을  뒷거울로 보면서 마음을 졸였다. 전봇대에 부딪치기만을 기다렸다. 정말 다행이게도 차가 전봇대에 다가가면서 차가 길을 벗어나지 않고 돌아서 길 반대쪽으로 차가 바로 서는 것이 아닌가.

정말 가슴을 쓸어내리며 그 길을 빠져나왔다. 다음부터 눈이 온 날은 절대 그 길로 들어서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이 글을 쓴다.

2017년 11월 29일 수요일

테일러 주의(Taylorism) - 2017. 11. 30(목)

공학자인 프레드릭 테일러는 1911년 출간된 자신의 책 "과학적 관리법"에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인간의 노동과 사고는 효율성 증가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기술적 계산은 언제나 사람의 판단보다 뛰어나며 주관성은 명석하게 사고하는 객관성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이다. 수량화할 수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거나 가치가 없는 것이다. 오로지 강제적인 방식의 표준화, 최적의 도구와 작업 조건 선택, 강제적인 협력에 의해서만 작업 속도를 높일 수 있다.

2017년 11월 24일 금요일

항상성 - 2017. 11. 23(금)

세상이 지금 이대로 지속되길 바라는 이들은
세상이 지속되기를 바라지 않는 이들이다.

2017년 11월 10일 금요일

2차 세계대전과 위협평가 - 2017.11.11(토)

일본 전략수립가들의 미국 잠수함에 대한 위협평가
2차 세계대전때 일본의 고민은 항공기, 선박의 연료인 석유확보에 있었다. 당시 일본은 미국과 네덜란드령 동인도제도에서 생산되는 석유를 수입하여 연료를 충당하고 있었다.

만주사변을 일으킨 일본에 대한 제제조치로 미국과 영국 등 서구열강이 석유수출을 제한하자 일본은 동인도제도의 석유생산 기지들을 확보하고자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게 된다. 그리고, 이에 앞서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하여 미 해군의 전략을 약화시키고자 진주만 기습을 감행한다.

동인도제도의 석유생산기지를 확보한 일본은 연료의 보급을 선박 수송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그리고, 이것은 일본의 최대의 약점이 된다.

동인도제도에서 일본 본토로 향하는 석유 운송선박은 개량된 어뢰로 무장한 미국 잠수함의 표적이 된다. 1943년 뒤늦게 일본은 석유 운송선박을 호위하기 위한 선단을 조직하는데,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왔다. 호위선단을 조직하기 지휘하기 위해서는 무선통신이 필요한데, 일본의 무선통신 암호를 해독한 미국이 선박들의 위치를 더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미 해군의 2%도 안되던 당시 잠수함 전력이 일본 선박 손실의 55%의 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당시 일본전략수립가들은 미국 잠수함의 위협에 대하여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이유는 미국인들은 의지력이 약하고 사치를 좋아하므로 잠수함 내에서의 해저생활을 견뎌내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2017년 11월 7일 화요일

양심선언(고 김상진 군의 유서) - 2017. 11. 7(화)

더 이상 우리는
어떻게 참을 수 있으며

더 이상 우리는
그들에게 무엇을 바랄 수 있겠는가?

우리를 대변한 동지들은
차가운 시멘트 바닥위에 신음하고 있고

무고한 백성들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가고 있다.
민주주의란 나무는 피를 먹고 살아간다고 한다.

(중략)

우리는 유신헌법의 잔인한 폭력성을
헌법을 가장한 유신헌법의 모든 부조리와 악을 고발한다.

학우여 아는가!
민주주의는 지식의 산물이 아니라 투쟁의 결과라는 것을!

1975년 4월 11일 김상진

2017년 10월 12일 목요일

국제학업성취도 평가 - 2017. 10. 13(금)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회원국들의 의무교육 종료단계에 있는 15세(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2000년부터 3년마다 읽기, 수학, 과학,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국제적인 비교를 통해 교육방법을 개선하고 표준화 관점에서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평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국제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부동의 1위는 핀란드이다. 우리나라도 순위는 최상위권에 속한다. 그런데, 이 성취를 얻기 위해서 학생들이 학업에 투자하는 시간을 들여다 보면 놀랍다. 핀란드 학생들은 하루 4시간 22분을 공부하는데 쓰는 반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8시간 55분을 쓴다. 즉, 핀란드 학생들은 적은 시간을 공부하고도 1위를 기록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사교육에 엄청난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서야 겨우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샘이다. 2003년 평가에 의하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학습흥미는 회원국 중 31위, 학습동기는 38위로 평가되었다.

목이 마르지 않는 말을 물가에 끌고가 억지로 물을 마시게 하고 있는 것이다.

Lee, Jeong Ho

Lee, Jeong Ho
Biography: Bachelor: Computer Science in Korea Univ. Master: Computer Science in KAIST Carrier: 1. Junior Researcher at Korea Telecom (2006 ~ 2010) 2. Researcher at Korea Institute of Nuclear Nonproliferation and Control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