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스리는 글

욕심을 비우면 마음보다 너른 것이 없고, 탐욕을 채우면 마음보다 좁은 곳이 없다.
염려를 놓으면 마음보다 편한 곳이 없고, 걱정을 붙들면 마음보다 불편한 곳이 없다.
-공지사항: 육아일기 등 가족이야기는 비공개 블로그로 이사했습니다.

2017년 12월 11일 월요일

눈길 차량 운전 - 2017. 12. 11(월)

오늘 운전자로서 가슴이 서늘한 경험을 했다. 회사에서 퇴근하고 오는 길에 눈이 약간 덮혀 얼어 있는 오르막 길에서 후진하다가 차가 반바퀴 도는 경험을 했다.

퇴근할 때 회사 뒤쪽으로 나 있는 좁은 언덕길을 따라서 방현지방산업단지를 돌아 신호를 받아 유성대로로 진입하여 자운대 방향으로 간다. 이 좁은 언덕길은 눈이 왔을 때 길이 얼면 정말 위험하다. 작년에도 눈이 많이 온 날 퇴근했다가 차가 올라가지 못해 후진해서 되돌아 나왔던 적이 있다.

오늘도 눈이 좀 왔다. 더군다가 날씨까지 영하여서 온 눈이 길에 얼어 미끄러웠다. 나는 눈이 살짝 덮혀 있는 것을 확인하고도 별일 없겠지 하고 그 길로 접어 들었다. 그런데, 언덕이 심해지자 차 바퀴가 헛도는 것이 느껴졌다. 속도를 높여 관성으로 얼마 안되는 오르막길을 넘어서야지 하는 생각에 속도를 높였으나 바퀴만 헛돌고 속도는 높아지지 않았다.

포기하고 후진을 시작했는데, 차량 방향을 조정할 수 없었다. 차의 후미가 왼쪽으로 점점 기울면서 길 옆 전봇대로 향하는 것을  뒷거울로 보면서 마음을 졸였다. 전봇대에 부딪치기만을 기다렸다. 정말 다행이게도 차가 전봇대에 다가가면서 차가 길을 벗어나지 않고 돌아서 길 반대쪽으로 차가 바로 서는 것이 아닌가.

정말 가슴을 쓸어내리며 그 길을 빠져나왔다. 다음부터 눈이 온 날은 절대 그 길로 들어서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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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eong Ho

Lee, Jeong Ho
Biography: Bachelor: Computer Science in Korea Univ. Master: Computer Science in KAIST Carrier: 1. Junior Researcher at Korea Telecom (2006 ~ 2010) 2. Researcher at Korea Institute of Nuclear Nonproliferation and Control (2010~)